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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수술하고 이틀이 지난 일요일의 상태 기록입니다.

 

수술 당일의 후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되고,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이제 수술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수술하기 직전 병원에서의 검안 및 진료 과정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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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1일차의 상태 기록은 아래 글로 남겨두었습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4 : 수술 +1일차(수술 다음날 검진, 다음날 눈상태, 청광차단안경)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4 : 수술 +1일차(수술 다음날 검진, 다음날 눈상태, 청광차단안경)

금요일 오후에 스마일라식 수술을 마친 뒤, 토요일 아침에 검진을 위해 다시 안과를 찾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에,, 특히 왼쪽 눈에 조금 이물감이 있었습니다. 렌즈 꼈을 때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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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안약은 9시, 1시, 5시, 10시로 알람을 설정해서 스테로이드제-(5분 간격)-항생제 순서로 넣고 있고

인공눈물은 수시로 넣어주는 중입니다.(구체적인 안구건조증 관련 상태기록은 후술합니다)


- 전자기기와 청광차단 안경 사용

 

노트북과 핸드폰도 이제 그냥 수술 전의 빈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은.. 정말 하루종일 봤네요

티스토리에 글도 쓰고 인강도 듣고 글도 쓰고 팀플 주제도 찾아보고 파일정리도 하고 왓챠도 보고....

 

노트북 작업하면서 청광 차단 안경 구입한 것도 썼다 벗었다 했습니다.

원래 안경 쓰면 눈이 미묘하게 작아보였는데

이 안경은.. 무도수인데 뭔가 미묘하게 커보이는 느낌..?

아니면 걍 '작아보이지 않는' 성질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존의 기억과 대비가 돼서 커보인다고 느껴질 뿐인건가..?

 


-이물감

 

이물감은 이제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간헐적으로만 왼쪽 눈알에서 느껴지는 정도?

근데 이건 수술 전에도 그랬어서

수술 때문에 느껴지는 불편함인지 아니면 걍 원래 있던 증상이 유지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럴 때마다 인공눈물이나 넣어주고 있습니다.


-눈 건조함

 

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 건조해서 뻑뻑하더군요. 원래 그러면 스윽 비비면서 세수하러 가는 게 일상인데

비비면.. 안되니까...

수술 후 안내문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편할 거라고 써있던 것이 기억나서

바아로 침대 머리맡에 미리 준비해둔 인공눈물을 넣었습니다.

그러니까 꽤 편해져서 괜찮더라고요.

 

금요일 저녁~토요일에 인공눈물 반 통을 썼으니.. 일회용 15개를 쓴 거고

일요일에는 일회용 인공눈물 10개쯤 더 썼습니다.

 

과제 등으로 노트북을 하루종일 쳐다보고 있어야 해서...

조금이라도 건조하거나 뻑뻑하거나 눈이 시린 거 같으면 바로 넣다보니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인공눈물들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라식수술 하기 전에 안과에서 처방받아서 잔뜩 사둘 걸.... 그걸 깜빡했네요

어차피 사다놓으면 약간 가족 공용 인공눈물처럼.... 저 말고 가족들도 드문드문 쓸텐데

걍 가족 중 다른 사람이 가서 처방받으면 되려나...?

 

앞으로 얼마나 더 인공눈물과의 동거가 계속될지 좀 걱정돼서 주변에 스마일라식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지금 수술한 지 1년 좀 넘었는데,, 인공눈물은 아주 가끔씩만 넣고 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헐 1년이나 지나야 해??'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한 몇 개월 있으면 괜찮아지는 듯 합니다.

 

몇개월이라

준비하던 시험 끝나고서 수술을 한 게 천만다행입니다

시험 전에 수술했으면.... 시험치면서 '아 눈건조해...'이러고 있을 뻔 했네요


-빛번짐

 

저는 빛번짐이라는 게 빛이 사선으로 찍찍 선긋듯이 보이는 걸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스마일라식 후 제가 느끼고 있는 빛번짐은 둥글고 아련한(?) 빛무리에 가깝습니다.

밤에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에서도 광원 주위에 둥글게 빛이 보이고(약간.. 그림그릴 때 에어브러쉬로 한번 칙!하고 뿌린 거 같은 느낌?)

 

평소에 노트북 화면을 볼 때도 대비감이 강한 밝은 색 빛 주위로 조금 어른거리게 번져보이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제 PC카톡 화면이 배경은 남색&제 말풍선은 노란색인데

노란색이 아주 살짝 번져보이는 거 같다거나

재무관리 인강을 듣는데 강사님의 흰 와이셔츠가 살짝 번져보이는 것 같다거나..?

 

다만 밤의 빛번짐은 확실히 '아 이게 빛번짐인가?'하고 느껴지는 것에 반해

평소의 빛번짐은 의식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동공 크기 크다고 해서 좀 걱정했는데

음 뭐 이정도면 할만한 것 같네요

근데 나중에 밤에 운전하게 될 경우가 좀 우려되긴 합니다..  빛번짐은 그냥 익숙해지는 것일 뿐이지 시간이 지난다고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는데...


-시력

시력은 여전히 잘 보입니다. 

멀리있는 달력의 날짜들도 읽히고.. 건너편 아파트 글자도 읽히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핸드폰은 최대한 팔을 쭉 뻗어서 하고 노트북 작업 중간중간에 눈도 감아주고... 그러고 있습니다

 


-눈부심

 

이제 웬만한 집 조명은 괜찮습니다.. 물론 직격으로 쳐다보는 건 좀 힘듭니다만 그건..... 라식 안 한 사람도 그렇겠죠

 

쨍한 햇빛은 아직 눈부십니다. 적당히 구름으로 가려졌을 때에는 창밖을 쳐다볼 수 있었는데

구름에서 해가 벗어났을 때에는 창밖을 보면 눈이 부시더군요

 

원래 방 불 켜두고서 침대에 누우면 걍 적당히 팔로 눈 가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팔을 눈 위에다가 올려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방 불을 끄고 눕는다...는 차이 정도가 있습니다

왠지 전등까지 끄고 드러눕자니 너무 게으름뱅이가 된 것 같아서 금새 다시 일어나게 되는 효과(?)가...?


이상 스마일라식 수술 2일차의 상태 일지였습니다...

이런 느낌까지는 아니었어서 다행이다


참고로 수술 3주차의 병원 검진 및 눈 상태 기록은 아래 글에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6 : 수술 +3주차(병원 방문 및 검진 후기, 산동검사, 눈 상태, 약 처방)

어느덧 스마일라식 수술을 한 지 3주가 지났으므로... 병원에 가서 또다시 검진을 받아야 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귀찮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참고로 수술 이후의 기록은 아래 링크에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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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수술한 병원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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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에 스마일라식 수술을 마친 뒤, 토요일 아침에 검진을 위해 다시 안과를 찾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에,, 특히 왼쪽 눈에 조금 이물감이 있었습니다. 렌즈 꼈을 때 같은 느낌..

 

세수하면 안된대서.. 화장솜으로만 슥슥 세안 비스무리하게 하고서 갔죠

눈부실까봐 모자도 푹 눌러쓰고,, 엄마 선글라스도 비상용으로 가방에 넣어서 가고,,

 

참고로 구체적인 수술 이야기는 아래 글들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2 : 수술 당일 - 수술 직전의 이야기(검안, 진료)

 

스마일라식 기록 2 : 수술 당일 - 수술 직전의 이야기(검안, 진료)

드디어 고대하던 수술일.. 수술 전의 준비과정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슴다 스마일라식 기록 1 : 수술 전날까지의 과정(수술 동기, 병원 예약, 수술 전 준비사항) 저는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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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이제 수술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수술하기 직전 병원에서의 검안 및 진료 과정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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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검진 시에는 보호자 내원이 원칙적으로는 안 됩니다. 코로나 땜시..

그래서 갈때만 아빠가 차로 안과 근처에 내려주고 떠났는데

가는 길에...세상에 이렇게 광원이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차 불빛.. 간판 불빛...들로 눈이 부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앞좌석만 쳐다보거나 눈 감고 갔습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금요일에 예약을 잡을 때에도 '주말엔 사람이 많다' 라는 이야기를 미리 전해들었지만

아침 9시에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8시 반쯤에 강남역 쪽에 도착한 나머지

근처를 조금 배회하다가 8시 45분쯤에 안과에 들어갔는데, 

대기번호표를 보니 507번이더군요.

 

8시 46분에 507번

 

번호를 1번, 501번, 2번, 502번, 3번, 503번.... 이런 식으로 주는 특이한 시스템이었는데

제가 507번이라는 말인즉슨... 13~14번째 정도였다는 말이죠

무려 오픈 15분 전에 갔는데도..!

 

처음에는 그래도 대기실이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9시가 다가올수록 사람으로 꽉꽉 채워졌습니다.

 

대기실에서의 풍경... 밖에 야나두 센터(?)가 보여서 찍어봤다


 

1일차 검진은 간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열기구 검사(근시 난시 도수 측정 검사..)만 한 뒤 시력 검사를 하는데

수술 전에 했던 것처럼 복잡하게.. 괴짜과학자 안경 쓰고 하는 검사가 아니라

그냥 눈가리개로 왼쪽 오른쪽을 순서대로 가리면서 문자판을 읽는 검사... 운전면허 시험 전에 하는 것 같은 간단한 시력 검사.. 였어요.

 

저는 왼쪽, 오른쪽 각각 1.2, 양안 1.5가 나왔습니다.

근데 솔직히 1.5 부근은 좀 긴가민가하면서 읽었고

1.2 정도가 시력인 것 같습니다

 

검진수첩에 다 적어주심

 

기존에 한 0.3..?(맞나) 정도의 시력을 가졌던 저였기에

아주

즐거웠죠 

ㅎㅎㅎ


그 후에 원장님 진료를 잠깐 또 받습니다. 수술해주신 원장님과는 다른 분이었습니다.

이상이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 나와서 간호사분께 설명을 들으면 됩니다.

이제부터 물세안 비누세안 다 되고.. 안약은 항생제(분홍)는 일주일, 스테로이드제(파랑)는 소진 시까지 쓰고..

아직 좀 시야가 뿌옇게 보일 텐데 점차 나아질 거고...

 

이제 머리도 감아도 되나요!!하고 여쭤봤더니

'어........ 되긴 되는데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되긴 하는데....조심조심해서.....'이러셔서

아직은 안 되는 거나 마찬가지구나, 하고서 왔습니다

며칠만 더 꼬질하게 살죠 뭐......


갈 때는 아빠가 차로 데려다줬는데

올 때는 대중교통 타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 청광차단 안경... 블루라이트 필터 안경도 15000원짜리로 하나 맞췄어요.(여기서 알 수 있는 점 : 수술 다음날에 혼자서 지하철도 타고 안경점에도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안과에서는 필수적이지 않다고 하긴 했는데... 그냥...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낫겠지~란 생각으로 샀네요.

원래가던 안경점은 글라스버그,,라는 곳이었는데

이번엔 거기 말고 으뜸50안경 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 저렴하기 때문이죠^^

다행히 제가 내리는 역 바로 근처에 있더라고요.

 

 

사실 한 4만원쯤을 예상하고 있었어서,,

제 체크카드 통장 잔고가 5만원쯤이길래 '간당간당하려나' 싶었는데

기존에 쓰던 안경테 재활용 + 자주 쓰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까 제일 저렴한 걸로 맞춰주심..의 콜라보로

아주 싸게 청광차단안경을 get했습니다.

 

이전 게시물에도 한번 안경 사진을 넣었었지만 다시 한번 올려보자면

 

 

이렇습니다.

2019.10.~2022.03. 까지 시력보조도구로 썼던 안경,,, 이제는 청광차단용으로 재탄생하다 -

 

안경사분이 파란 레이저를 안경에 쐈더니 투과가 안 되는..그런 것도 시연해주셨어요.. 신기..

실제 생활에 얼마나 눈에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엔 비오는데 길을 걸어가는게

눈에 빗물이 들어갈까봐 무서워서 얼른 집으로 직행하려 그랬는데,

걷다 보니까 또 이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서 오는 길에 편의점도 들렀습니다! 제가 쿠킹덤 띠부씰을 모으기 때문에 쿠킹덤 빵을 두 개 샀죠

근데 둘 다 중복 띠부씰 나온 거 실화인가

자구마맛이랑 탐험가맛... 이미 다 있는데........ 왜 또 나와....


집에 와서도 방 불을 다 끄고 뒹굴거리고만 있었습니다.

아 생각해보니까 거실 나가서 기타치면서 노래도 좀 불렀네요^^
쏜애플의 '살아있는 너의 밤', '백치'하고 자우림의 '잎새에 적은 노래'하고 짙은의 '고래'를,, 불렀습니다,,,,

 

오후쯤 되니까 눈에 이물감도 거의 사라지고, 전보다는 눈부심이 훨씬 줄어들어서

간간히 핸드폰도 보고 카톡도 하고.... 그랬죠.

그래도 대체로 계속 잔 것 같네요

 

금토는 그렇게 순삭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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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술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수술하기 직전 병원에서의 검안 및 진료 과정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2 : 수술 당일 - 수술 직전의 이야기(검안, 진료)

 

스마일라식 기록 2 : 수술 당일 - 수술 직전의 이야기(검안, 진료)

드디어 고대하던 수술일.. 수술 전의 준비과정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슴다 스마일라식 기록 1 : 수술 전날까지의 과정(수술 동기, 병원 예약, 수술 전 준비사항) 저는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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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과정 돌이켜보기

 

위 글에서 쭈욱 적어둔 검사들을 다 마치고 나면

비상계단을 통해 8층으로 이동해서 수술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전에 7층에서 신경안정제를 받아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만 전 딱히 안 떨려서 안 먹었습니다.

 

쓰던 안경, 핸드폰, 기타 소지품은 전부 보호자에게 맡겨두고 들어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운동화를 신발장에 넣어두고 슬리퍼로 갈아신습니다. 아무래도,, 수술대에 오르는데 더러운 운동화를 신으면 좀 비위생적이니까 그런 거겠죠?

 

그리고서 머리망과 수술가운을 입습니다. 남자들은 그냥 슉 쓰면 되고.. 머리 긴 여자들은 똥머리하듯이 둘둘 말고 있으면 간호사분이 머리망을 씌워주십니다.

웃긴 꼴일 것 같아서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핸드폰을 밖에 맡기고 온 터라 찍을 수 없었습니다.

 

대충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 이렇습니다. 이날 노란색 양말을 신고 갔어요(tmi)

 


그리고서 복도를 따라 이동합니다.

복도가 되게 신기해요... 유리 통창으로 이루어진 수술방이 여럿 있습니다. 각각 안에서 누군가가 눈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왓챠 익스클루시브 드라마 중에 '웨스트 월드'라고 있는데

그 연구실...근데 이제 조명이 밝은... 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웨스트월드 스틸컷. 약간.. 이런 느낌..?

 

아무래도 안경을 벗어서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이다 보니(?)

간호사분이 팔을 붙잡고서 이동을 도와주십니다. 저는 복도 거의 맨 끝쪽 수술방이었습니다.


수술대에 눕고서.. 저는 키가 작은 편이라 치과의자든 어디든 항상 병원에서 누우면

'좀만 더 위쪽으로 올라가주세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이날도 끙차끙차하고 올라가서,, 머리받침대 같이 오목하게 파인 곳에 머리를 기댔습니다.

 

저는 수술할 때 머리가 안움직이게 잡아준다고 하길래 진짜 뭔가.. 머리 잡는 기구(?)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수술대 자체가.. 머리용 오목한 부분이 있는 정도..? 그 외에는 잡아주는 기구는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서 커다란 연노랑 인형을 주시고서는 담요를 덮어주시고..(무슨 동물 인형인지 궁금했는데 머리 들면 안된다 그래서 못봤습니다ㅎ)

얼굴을 마구마구 소독약으로 닦아주시더니 

그걸로도 모자라서 소독포를 붙여주십니다

소독포 재질이 그냥 천...이 아니라

테이프처럼..스티커처럼... 얼굴에 딱 달라붙는 거라서 약간 당황했어요 ㅋㅋㅋ

 

약간..아래 그림 같은 느낌

실제론 이 위에 담요도 덮어주심

수술 안내 영상을 보니 개안기(눈 안 감고 있도록 해주는 기구)도 이때 올리시는 것 같긴 한데.. 

그건 딱히 아무런 느낌도 안 들었습니다. 아프지도 않고.. 올려진 줄도.. 몰랐어요.. 


그리고선 수술을 해주실 원장님이 들어오시고.. 간호사분이 원장님한테 저의 눈알 상태에 대해 뭐라뭐라 전달하십니다.

숫자로 쭈욱 이야기하시는데 전문가 포스가 느껴져서(?) '오옹 신기하당.... 의학드라마 같당...' 이러고 있었습니다

 

수술이 시작되면, 지금 무얼 하는 건지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주십니다.

마취안약을 넣기 전에 '마취 안약 넣습니다~' 이런식으로? 그래서 놀랄 일은 없습니다.

 

마취 안약을 점안해주시고 나면 수술대가 아래로 지잉-하고 이동해서 레이저 기계에 제 눈이 맞춰집니다. 

그리고서 기계가 점점 아래로 내려와서 제 눈에 밀착되고, 초록색 불빛이 보입니다

아 기계가 아래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수술대가 위로 올라가는 것이려나

하여튼

그리고서 원장님이 '초록색 불빛 보이시죠~?' 하고 물으시길래 '네~'하고 대답하고서

기계음으로 '석션 온' 소리가 들리면 그로부터 25초를 셉니다.

 

초록색 불빛을 약 25초간 쳐다보고 있으면.. 레이저가 알아서 제 각막 실질을 오려줍니다..ㅎㅎ 

블로그 후기들 보니까 레이저 불빛이 옆쪽으로 보이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정가운데로 잘 보였습니다.

 

초록색을 보고 있으면 시야가 점점 하얗게 되면서 한 15초?10초 정도 남으면 레이저가 안 보입니다. 이때 당황해서 시선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멍때리듯이..가만히.. 봐야해요..

저는 일부러 딴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뭐먹지.. 떡볶이 먹을까.. 엽떡... 엽떡.. 엽떡..(억지로 딴생각하는 거라 이 뒤로 생각 전개가 안 됨)'

그러다 보면 끝납니다. 

왼쪽 그림 같았다가 점점 오른쪽 그림 모습으로 변함

레이저를 볼 때 아예 느낌이 없진 않았고.. 살짝 따끔--함이 지속되는 정도? 근데 아프진 않습니다.

걍 '음 내 눈알이 오려지고 있구만~~'하고 넘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옆에서 간호사분이 15초 남았습니다~ 10초 남았습니다~ 5, 4, 3, 2, 1하고 세주셔서

생각보다 금방 지나갑니다.

 

+) 참고로 아래는 제가 유튜브에서 보고 갔던 영상입니다.. 환자 눈알을 찍은 건 징그러워서 못봤고^^

환자 시점에서 뭐가 보이는지를 담은 영상만 골라서 보고 갔습니다.

근데 어차피 안과 가니까 수술 전에 저런 영상을 카톡으로 보내주더라고요. 그냥 그때 봐도 될 듯 합니다.

대충 저런 느낌의 초록 불빛

 


레이저 조사가 끝나고 나면 수술대가 다시 지잉-하고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이때는 시야가 아주 하얗고 뿌옇습니다.. 근데 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건 아니고.. 수술대 조명이 어디있는지 정도는 느껴집니다. 

그리고서 뭔가 눈가에 얹는 느낌이 드는데... 개안기인 걸까요?

하여튼 '눈꺼풀을 벌린다'라는 느낌은 안 들고 그냥

'눈 주위에 얹는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서 원장님이 '뿌옇게 가리는 거 치워줄게요~'라고 하시면서 핀셋...? 같은 걸로 눈을 집으시는데

또다시 시선을 한곳으로 고정하고 있으면 됩니다.

마취 안약을 이때 또다시 넣어주시고,, 물 같은 걸 계속 뿌려주셔서 눈 건조할 틈은 없습니다.

거의 약간.. 내 눈 위에 작은 호수가 생긴 느낌? 그 정도로 수분을 계속 공급해주십니다,, 태어나서 그정도로 눈이 촉촉했던 건 처음일듯...

 

근데 저는 이때가 레이저 쳐다볼 때보다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아픈 건 전혀 아니었는데... 시선을 고정하고 있으려니 수술대 조명이 너무 눈부시더라고요. 

근데 수술대 조명을 피해서 어두운 곳을 바라보려면 너무 옆쪽을 쳐다봐야 해서,, 그러면 안 될 거 같고

그래서 최대한 조명을 비껴서 보되 시선을 고정시키려고 노력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아래 그림 같은 느낌..? 근데 그림보단 좀 덜 하얗습니다.. 더 반투명한 느낌으로만 하얗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뭐 이것도 금방 끝납니다.

눈동자 위쪽에 스마일 모양(그래서 이름이 스마일 라식인 것이지요) 절개창을 낸 다음에

레이저가 오려놓은 각막 실질을 그 절개창을 통해서 원장님이 끄집어내시는데

 

상상했던 것처럼 슉~ 하고 바로 빠져나오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뭔가.. 계속 눈이 건드려지다가 끝났습니다

눈알에서 뭔가 끄집어내는 게 느껴졌다는 후기들도 있던데 전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아 너무 눈부시다.. 아 촉촉해...' 라는 생각뿐....

 

수술 전 배부받은 안내종이에 보니까

눈을 계속 뜨고있어야 하지만

정 감고 싶으면 빠르고 짧게 깜빡! 하라는 설명을 보고

중간에 한 두세번은 깜빡!하고 감았다 뜬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말 없으셨던 걸 보니 그정도 깜빡임은 괜찮나 봅니다. 


오른쪽부터 그렇게 하고 나서 왼쪽으로 옮겨옵니다. 

이걸.. 또해야 한다니.. 하고 살짝 쫄리긴 했지만

열심히 인형을 붙잡고 있다 보니 끝났습니다. 

인형 팔다리를 붙잡고 싶었는데.. 제가 받은 인형은 무슨 동물인지는 모르겠으나 팔다리가 따로 없어서(?)

걍 귀로 추정되는 세모난 부분을 부여잡고 있었습니다.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불편한 게 일반적이라는데 

저는 걍 양쪽 다 똑같았습니다

 

다 끝나면 얼굴에 붙여놨던 소독포를 찌익!하고 떼어내시는데

진심

이게 수술 과정 통틀어서 제일 아팠습니다 ㅋㅋ

영화에서 포로들 입에 붙여놓은 청테이프 찌익 떼어낼 때 어떤 느낌인지 알 거 같은 그런....

 


- 수술 후

 

수술이 끝나고 나면

수술대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내려와서(그냥 일어나 앉으면 기계에 부딪힙니다ㅎㅎ) 밖으로 이동합니다.

 

수술 직후는 시야가 되게 뿌옇습니다.

안개가 낀 느낌..? 눈에 한꺼풀 뿌연 막이 있는 느낌..? 각막이 부어서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이동할 수는 있지만 뭔가 좀 불안불안 하기 때문에

나갈 때도 간호사님의 손을 부여잡고 걸어갑니다.. 

수술모자와 가운을 벗고.. 슬리퍼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밖에 나와서 보호자한테 '수술 끝났어여!'를 외친 다음 원장님 진료를 보면 됩니다.

 

원장님이 제 오른쪽 눈을 보시더니 '오우!'이러셔서 '헉 뭐지 뭐 문제생겼나?' 싶었는데

그대로 왼쪽 눈도 보시더니 '축하합니다~'이러시고 간호사분이 이제 나오시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걍... 감탄사였나 봅니다.


그리고 간호사분께 짤막한 설명을 듣습니다. 안약을 어떤 걸 얼마 간격으로 넣으면 되고...한동안 피해야 할 음식/활동에는 무엇이 있고..

안내 종이를 밑줄쳐가면서 설명해주시던데

시야가 뿌얘서 아무것도 안 보였습니다.. 그래도 귀는 열려있으니 고개 끄덕이면서 들었죠

 

주의사항 책자의 내용

안약은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이렇게 하루 4회 점안하면 되고,

두 종류의 안약은 서로 섞이지 않도록 적어도 5분 간격을 두고 넣으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이때 스테로이드제(파란 안약)는 가루가 섞여 있으므로 흔들어서 넣어야 하고,

항생제(분홍 안약)은 그냥 넣으면 됩니다.

인공눈물은 그냥 수시로 넣어주고

물은 한동안 눈에 안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자그마한 종이 쇼핑백에 안내문, 검진수첩, 처방전 등을 넣어서 주십니다.

 

이때 다음 검진 예약도 잡습니다. 

수술 1일 후, 2~3주 후, 3달 후..에 검사를 받으러 와야 하는데

저는 3월 25일 오후 수술이었기에

26일 아침 9시 검진,

4월 중순 검진으로 잡아두었습니다.

 

그 이후의 검진 날짜는.. 나중에 잡으면 됩니다.

 

 


앞에서 받은 처방전을 들고 2층에 가면 약국이 있습니다. 

해당 약국에서 스테로이드제 안약, 항생제 안약, 히알루론산 성분 인공눈물을 받아옵니다.

히알루론산.. 스킨토너 살때나 들어본 거였는데 그게 그대ㅐ로 인공눈물에도 쓰이는군요. 신기합니다

분홍 파랑 안약과 인공눈물. 인공눈물은 저렇게 생긴 상자 3통을 받아왔다. 비싸다.

 

주차는 병원에 있었던 시간만큼 무료라서

주차 정산 기계에서 그냥 출차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정산 처리가 됩니다.

갈 때는 퇴근시간이랑 겹치니까

운전 잘하는 (회사 반차를 낸) 아빠가 집까지 데려다줬습니다,, 

 

가는 길에 집근처에서 크라이치즈버거에서 버거도 포장해가서 저녁으로 먹었죠


- 수술 후의 경과

 

집 가는 길에 처음엔 그냥 뿌옇기만 했는데

뭔가 점점 이물감이 들고..? 특히 왼쪽이 좀 욱씬거리더라고요

버거를 포장하러 갈 때 즈음에는 왼쪽 눈이 갑자기 세게 '따끔!'하길래

아빠한테 '오... 방금 왼쪽 눈 따끔했어요'이러기도 하고

그리고 뭔가 눈이 부셨습니다. 앞 차의 후미등이 원래 이렇게 밝은 존재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도착해서는

식탁등을 끄고 눈을 실눈만 뜨고 치즈버거를 먹고서

6시반 쯤에 안약을 5분 간격으로 넣고

바로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털썩 누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살짝 걱정하면서...

그리고 미리 받아놓은 자우림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했죠

 

1집부터 5집 정도까지 듣다 보니 9시반....또다시 안약을 넣을 시간이 되어서

다시 5분 간격으로 두 종류를 넣고..

다시 자우림 노래를 8집 정도까지 들었습니다.

 

원래 12시반에 한 번 더 넣고 잘 생각이었는데

그냥 뭔가 피곤해서

가장 최신 앨범인 11집만 마지막으로 한 번 쭈욱 듣고 11시반 쯤에 잤네요.

 

저의 라식메이트(?) 자우림... 자우림이 짱이야 김윤아이선규김진만 최고야

띵곡들

인공눈물은 중간중간에 건조하거나/따끔거리거나/욱씬거릴 때마다 계속 넣어줬는데,

하루저녁만에 무려.. 일회용 인공눈물 4통을 썼습니다!

보통은 하나 새로 따도 하루 안에 다 못쓰곤 했었는데...

10분 20분 간격으로 넣다보니 금새 동나더군요

 

자기 전에 한번 거실 쪽으로 나가서 주변을 둘러보니

뿌연 느낌이 수술 직후보다는 꽤 없어진 상태였고

거실 책꽂이의 책들과.. 소파의 주름과.. 건너편 아파트의 거실 내부 구조(?)까지도 다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밤이라서 그런지 가로등/자동차 불빛의 빛번짐도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수술일의 밤이 저물었습니다,,

다음 글은 수술 다음날 검진 및 눈 상태 후기로 이어집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4 : 수술 +1일차(수술 다음날 검진, 다음날 눈상태)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4 : 수술 +1일차(수술 다음날 검진, 다음날 눈상태)

금요일 오후에 스마일라식 수술을 마친 뒤, 토요일 아침에 검진을 위해 다시 안과를 찾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에,, 특히 왼쪽 눈에 조금 이물감이 있었습니다. 렌즈꼈을 때같은 느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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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대하던 수술일..

수술 전의 준비과정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슴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1 : 수술 전날까지의 과정(수술 동기, 병원 예약, 수술 전 준비사항)

 

스마일라식 기록 1 : 수술 전날까지의 과정(수술 동기, 병원 예약, 수술 전 준비사항)

저는 며칠 전 스마일라식을 했습니다(두둥) 그러므로 적어봅니다.. 스마일라식을 하기까지의 이야기와 그 후의 눈 관찰 기록들.. 나중에 볼 정보 아카이브로서 본 티스토리가 쓸모가 있기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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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에 zoom으로 3시간짜리 전공수업을 듣고서

점심을 후딱 먹고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서 안과로 향했습니다. 

 

금요일 낮에도 강남에는... 차가 많더라고요..

왜 그 시간대에도 많은 거지..? 출퇴근시간도 아닌데...? 다들 어딘가로 바쁘게 향하며 살고있나 봅니다

 

하여튼 그래서 겨우 도착해서

골목길을 비집고 들어가 주차타워에 주차도 겨우 하고..

 

안내 카톡에서 말해준 대로 미왕빌딩 7층의 접수대로 갔습니다.

(마왕 빌딩인 줄 알고 '오... 되게 매니악한 작명센스의 건물주다...' 이러고 있었는데 '미'왕 빌딩이었다는 함정)

 


당일검진 당일수술의 경우, 전체적인 스케쥴은 대략

7층에서 접수 → 검안(1시간 정도) → 원장님 진료(1분) → 검안사분께 상담(5분~10분 정도) 및 원장님 선택 → 수술동의서 작성 → 다시 한 번 간단히 검안(5분~10분) → 다시 한 번 진료(1분) → 8층으로 이동 → 수술(10분) → 원장님 진료 & 약 처방(1분) → 약국에서 약 받아서 복귀

... 이렇습니다. 그냥 검안사님/간호사분들이 이끄시는 대로 가만히 따라다니면 됩니다.

 

안내 카톡에는 대여섯시간 소요 예정이라고 되어있었는데, 그보다는 훨씬 일찍 끝났습니다. 저는 2시 30분에 안과에 도착해서 5시에 안과에서 나갔습니다. 즉 총 2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네요.


이제 위에 적은 과정들을 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되짚어 볼까요. 

 

 

1. 검안

 

 되게 다양한 검사들을 합니다. 기억나는 대로 떠올려보자면

 

 - 근시 난시 도수 측정 : 안경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열기구 검사...

 

 - 안압 측정 : 눈에 픽 바람을 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도 뭔가 전에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건 10~20mmHg이 정상 범위라고 들었습니다.  

 

 - 각막 두께 재는 검사 : 성인 여성 기준 520~530마이크로미터 이상이면 정상이라고 합니다.

 

 - 눈알 길이를 재는(?) 검사 : 근시면 눈알이 앞뒤로 길어져서.. 그 길어진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 망막 사진 찍기 : 가운데만 클로즈업해서 찍고, 또 다른 기계로 위/중앙/아래를 다 찍습니다. 기계에서 무슨 발사 준비하듯이 우우우우우ㅜ우웅 하는 소리가 나서 살짝 쫄았지만 다행히 폭발하진 않더라고요^^

 

 - 시신경 검사 : 가운데 점을 보고 있으면 주변에 막 흔들리는 것들이 1초 간격으로 나타납니다. 나타날 때마다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약간 게임하는 느낌. 시야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 눈에 마취 안약을 떨어뜨리고 삐빅거리는 도구로 눈을 툭툭 건드리는 검사 : 뭘 측정하는 거였더라.. 까먹었네요. 하여튼 앞에 별이 그려진 포스트잇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검안사분이 기계로 눈알을 터치하십니다,, 하지만 마취안약 덕에 아무 느낌도 안 나죠.

 

 - 동공 크기 측정 : 아주 껌껌한 방에 들어가서 껌껌한 기계를 1초 정도 쳐다보면 알아서 측정됩니다. 원래 산동제..라고 해서,, 동공을 키워주는 걸 넣고 측정하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저는 당일수술로 예약해둬서 산동제는 넣지 않았습니다. 수술 2~3주 후 검진에서는 산동제 넣고 측정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평균 6~7mm이라고 하네요

 

 - 눈물량 검사 : 눈에 종이를 꼽고 기다립니다. 이것도 어릴 때 해봤던 검사.. 근데 어릴 땐 별 느낌 없었는데 이번에는 좀 종이 넣은 부분이 따갑더라고요..? 전보다 눈이 많이 건조해졌나봅니다. 10mm 정도가 평균이라고 들었습니다.

 

 - 망막 내피세포 검사 : 성인 여성 기준 2000 이상이면 건강한 거라고 합니다.

 

 - 시력 검사 : 안경점 가면 하는 검사.. 숫자를 벽에 띄워두고 눈에 괴짜 과학자같은 안경을 쓰고서 읽어보는.. 그 검사입니다.

 

아픈 건 정말 1도 없습니다. 그냥 눈알 사진 찍는 느낌으로 기계들에 눈을 가만히 대고만 있으면 됩니다...

검사 결과는 검안사분이 검진수첩에 적어주십니다. 무슨 산부인과 아기수첩처럼 생겼네요

 

그냥 무난한 눈.. 

저는

각막두께는 평균보다 두꺼워서 수술이 가능하고

동공 크기는 평균보다 커서 빛번짐 정도가 좀 클 것이고

눈은 건조하고

안압은 평균 범위이고

내피세포는 많은 편이고

-3, -3.5디옵터의 중등도 근시 + 경도 난시..의 눈이고

우성안(주로 쓰는 눈)은 오른쪽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스마일라식은 가능한 눈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빛번짐과 건조한 정도가 좀 걸리긴 하지만.. 그건 어차피 감안하고 수술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혹시라도 수술이 불가한 눈일까봐, 혹은 라섹만 가능한 눈일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2. 원장님 진료

 

그냥 안과 가면 하는 그... 내 눈을 들여다보시는 검사... 를 합니다.

각막에 상처가 있으면 수술이 안 될 수 있으니, 각막 상처 및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휘리릭 하고 끝납니다.

거의 한 30초에서 1분?

 

 

3. 검안사님 상담

 

시력교정술의 종류, 수술 과정, 수술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들, 수술 가격 등에 대해 피피티 화면을 모니터에 띄워서 설명해주십니다. 궁금한 것들은 이때 다 물어보면 됩니다. 예컨대 저는 교내 테니스 동아리에 속해있는데, 테니스는 수술 후 얼마 지나고서부터 칠 수 있는지.. 등등..(참고로 테니스는 적어도 한 달은 기다리고 쳐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원장님 선택도 이때 이루어집니다. 대표원장인 구형진 원장님은 제일 인기스타☆라서 이미 예약이 마감되어 있었고

엄마는 김성민 원장님..? 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그러려면 한두시간 더 기다려야 한대서

그냥 진료를 보신 최주형 원장님한테 했습니다.

누구든...  이렇게 손님이 많은데 다들 능숙하시겠지 뭐~  라는 생각으로다가...

 

 

4. 동의서 작성

 

수술 유의사항을 쭉 적은 5페이지짜리 종이를 주십니다. 특이하게도 박물관 펨플릿처럼 펼쳐서 여는 방식입니다. 왜.. 그렇게 제작된 거지? 

하여튼 읽고서 맨 마지막장에 '동의합니다'라고 적고 이름 정자+싸인을 하면 됩니다.

만 20세 이하인가 미만은 보호자 서명도 필요하지만 전.. 으른이라 필요없었죠^^

 

 

5. 다시 검안

 

시력 검사와 열기구 검사 정도만 짧게 다시 합니다. 

 

 

6. 다시 진료

왜 다시 진료를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잠시 또 원장님 방에 들어갔다 나옵니다.

수술 전 마지막 체크 과정 같은 걸까요.


위 과정들을 전부 거치고 나면 이제 수술대에 올라서게 됩니다.

사실 이 글에서 수술까지 담으려 그랬는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잠시 끊고 가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 본격적인 수술 이야기... 기대해주시길..★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이제 수술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수술하기 직전 병원에서의 검안 및 진료 과정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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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며칠 전 스마일라식을 했습니다(두둥)

그러므로 적어봅니다.. 스마일라식을 하기까지의 이야기와 그 후의 눈 관찰 기록들.. 

나중에 볼 정보 아카이브로서 본 티스토리가 쓸모가 있기를

 

일단 이 글에서는

수술 동기, 부작용에 대한 염려, 병원 예약, 수술 전 준비사항을 다뤄보겠습니다 

 


- 수술 동기

 

사실 예전부터, 주변 라식 라섹러들의 적극 추천 후기를 들으면서

나도 언젠가 해야지해야지 생각은 해왔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준비하던 시험이 있었는데 라식을 하면 며칠간 공부를 못하게 될 거 같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고..

수험생 생활 이전에는 '혹시 내 눈이 아직 성장기는 아닐까?'하는 우려 때문에 후일을 기약했었죠.

 

하지만 2월 말에 시험이 끝나서! 바아로 부모님한테 이야기했습니다

라식..해도 되냐고 ㅎㅎ

엄마도 약 30여년...?전인가에 라식 수술을 하고 아직까지 만족하는 중이라서 다행히 OK가 떨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수술을 하고 싶던 이유를 들어보자면

 

1. 저는 안경을 고등학생 때부터 쓴 케이스라 '안경을 안 쓰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마음도 있었고
2. 안경을 쓸 때의 사소한 불편함들도 싫었고 (ex : 버스 타면 김서림.. 뜨거운 거 먹을 때 김서림.. 마스크 쓰고 안경 쓰면 불편.. 오래 쓰고 있으면 귀 뒤쪽이 아픔.. 공부할 때 자꾸 안경이 흘러내림... 등등)
3. 취준하면서 면접 볼 때나,,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가면 웬만하면 렌즈를 끼고 생활하게 될 거 같은데.. 저는 렌즈가 불편했습니다. 그냥 뭔가 좀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드는 기분... 
4. 아래에 적을, 시력교정술의 부작용들 << 라식 후의 즐거움.. 일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청광차단용으로만 쓰이는... 기존에 쓰던 안경. 원래 테가 다 로즈골드색이었는데 좀 험하게..다뤘더니.. 다 벗겨지고 까만색 테가 되어버렸다

 


-부작용에 대한 염려

 

부작용들을 보니 안구건조증, 빛번짐, 근시퇴행..이 대표적이던데 

저는 그 정도는 감안할 수 있겠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근데 이건 사람마다 다를 거 같긴 합니다...

안경 쓰는 게 딱히 거슬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안구건조증을 감내하고서까지 라식라섹을 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뭐 저는,,,

저희 엄마도 라식 후에 밤에 빛번짐이 있는데도 라식을 추천하는 걸 보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큰 고민 없이 스마일라식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근시퇴행이 와도.. 어차피 지금도 눈 별로 안 좋은데

수술하고서 눈 별로 안 좋아져도.. 수술비 아까운 거 말고는 크게 손해는 아니다(?) 뭐 그런 느낌?

물론 아예 막 눈이 맛이 가버리면 문제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겠지,,, 라는 행복회로를 돌려버렸습니다

 

 


-병원 예약

 

저는 당일검진 당일수술로 예약했습니다.

보통은 검안을 이 안과 저 안과로 다녀서 본인의 눈에 대한 편향되지 않은 정보를 획득한 뒤

다녔던 안과들 중에서 가장 나은 곳을 선택하던데

 

저는 그냥... '좀 큰 병원으로, 친구가 수술한 곳을 가면 괜찮겠지 뭐~' 하면서 한 곳으로만 예약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곳들 중에 마침 친한 고딩 동창이 수술한 곳이 있길래 거기로 정했네요

지금보니까 좀 안전불감증..인 거 같기도 하고...

검안을 더 해봤어야 하나

이미 늦었죠 뭐!

 

어쨌든 그래서 저는 검안을 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지 않고... 그 아벨리노 검사라는 것도 안 하고..

그냥 병원 예약일을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예약한 직후에 안과 측 카톡채널로 10만원 선금을 내라는 안내톡이 오고 (노쇼 방지... 뭐 그런 건가)

예약 전날에 다시 한번 공지톡을 보내주더라고요.

좌측 두 카톡은 예약한 날에 온 카톡. 맨 우측의 카톡은 예약일 전날에 온 카톡.


-수술 전 준비사항

 

제가 스마일라식을 기다리며 한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주 

저는... 본 티스토리의 다른 게시판에도 써놓았지만..

알쓰이지만 맥주를 사랑하는(?) 그런 모순적인 간의 소유자인데

나름 수술이니까 일주일간은 금주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6일쯤..? 금요일 수술이었는데 그 전 주의 토요일에 맥주 세잔 정도 마셨네요.

 

2. 당일 아침에 꼭 머리감고 목욕재계하고 가기

수술 후에 눈에 물이 들어가는 걸 피해야 하므로 한동안 잘 못 씻고 꼬질꼬질한 상태로 지내야한다고 들어서

원래 저는 저녁에 샤워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지만... 수술일인 금요일 아침에 싸악 씻고 갔습니다

 

3. 핸드폰 다크모드로 해두기

아주... 중요합니다... 수술 당일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에 실눈을 뜨고서라도 핸폰을 확인하려면

카톡도 네이버도 메모장도 설정도 다 시커멓게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눈 없이도(?) 할 수 있는 일거리들 마련해놓기

수술을 하고 나면 정말 지루합니다. 핸드폰도 못 보고.. 컴퓨터도 못하고... 

이걸 대비해서 저는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체험 한 달권을 끊고서

유튜브 뮤직을 깔고 거기에 자우림 1집~11집, 김뜻돌 '꿈에서 걸려온 전화' 앨범, 퀸 'Greatest hits' 앨범, 못 1집~3집을 재생목록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ㅎㅎ

저는 평소에 노래듣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해 둔 건데

사실 달리 준비해둘 게 생각 안나긴 했습니다

눈 감고도 가능한 일+정적인 일... 이 또 뭐가 있을까요

모르겠다

 

5. 수술 정보 찾아보고 가기

안과에 가면 다 설명을 해주긴 하지만

그래도 내 눈을 오려내는 건데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은 갖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블로그 후기들도 읽어보고.. 친구한테도 수술 과정 중에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고.. 유튜브로 수술 과정 영상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찾아온 수술일... 

수술 당일의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2 : 수술 당일 - 수술 직전의 이야기(검안, 진료)

 

스마일라식 기록 2 : 수술 당일 - 수술 직전의 이야기(검안, 진료)

드디어 고대하던 수술일.. 수술 전의 준비과정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슴다 스마일라식 기록 1 : 수술 전날까지의 과정(수술 동기, 병원 예약, 수술 전 준비사항) 저는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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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수술한 눈에미소안과의원의 위치. 강남역 4번출구 바로 앞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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