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6 : 수술 +3주차(병원 방문 및 검진 후기, 산동검사, 눈 상태, 약 처방)

어느덧 스마일라식 수술을 한 지 3주가 지났으므로... 병원에 가서 또다시 검진을 받아야 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귀찮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참고로 수술 이후의 기록은 아래 링크에서,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5 : 수술 +2일차(눈 상태, 안약 및 인공눈물 사용 빈도, 전자기기 사용)

수술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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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라식 3주차 병원 검진 후기

 

이번 검진의 총 소요 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였습니다. 라식 전처럼 본격적으로 검안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산동제 투약 후 동공 확장을 기다리기까지가 오래걸렸네요.

 

검진 받기 전에 혹시 불편했던 점은 없는지, 인공눈물 처방이 더 필요한지 물어보십니다.

저는 인공눈물 2통을 더 처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마일라식한지 얼마 안되어서 보험처리가 안 되므로 비싸더군요.

30개들이 한통에 거의 9500원,,,

 

검진 내용을 순서대로 떠올려보자면

 

1. 열기구 검사 ( 근시 난시 측정 )

안경인이라면 모두가 아는...열기구 검사..인 줄 알았는데 아빠도 안경인인데 모르더라고요? 왜지..? 

 

2. 안압 검사

바람을 픽 쏘는 그 검사... 정상 범위가 나왔습니다.

 

3. 시력 검사

우안 1.2, 좌안 1.2, 양안 1.5 나왔습니다.

음 근데 사실 엄청 긴가민가하면서 읽고.. 숫자는 계속 틀리고 그 구멍이 위로 뚫렸는지 오른쪽으로 뚫렸는지 맞추는 것만 정답을 말해서,,

실제 시력은 1.0~1.2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4. 망막 검사

망막을 원장님께 진료받기 위해 산동제라는 것을 투여합니다. 홍채 근육이 힘을 읽게 해서 동공을 최대치로 확장시키는..그런 약입니다.

눈에 안약을 넣고 엄청 오래 기다렸습니다.

제가 2시 반에 예약했었는데, 예약시간에 딱 맞춰 가서 10분이 안 되어 1~3번의 검사를 했고,

이후 안약을 넣은 뒤 3시 20분 정도까지 기다렸네요. 

기다리다 보면 눈이 점차 흐려지는 느낌이 들고 가까이 있는 것들이 잘 보이지 않으며 뭔가 눈이 부십니다.

너무 심심해서 또다시 자우림 노래를 들었습니다. 앨범 하나 정도 듣다 보니 검안사님이 저를 부르시더군요?

 

원장님 진료실에 들어가면 눈을 위쪽-오른쪽-아래쪽 등으로 굴려보게 하시면서 망막을 관찰하십니다.

다행히 전 별 이상이 없어서,, 그냥 인공눈물 자주 쓰라는 말만 듣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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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2층에 가서 처방받은 인공눈물을 구입한 뒤

1층으로 가서 건물 밖에 나섰는데

와

햇빛이 무슨

제 눈으로 직통으로 손전등 비추는 줄 알았습니다

모자를 쓴 채로 바닥을 보는데도,, 보도블럭에 반사된 햇빛이 무슨.....걍 광원 그 자체

 

그래서 '워우 집에 어케 가냐'이러면서 백스텝을 밟았다가

그래도 집에 가긴 가야 하니까.. 그리고 보호자를 이제와서 부르기도 좀 그러니까..

눈 감고 그늘로 이동한 뒤 그늘을 좇아서 갔습니다.

실내는 그래도 좀 괜찮은데 지하철에서 내려서 다시 집 오는 버스 타려는데 또 너무 햇빛이 눈부셔서

거의 눈 감고서 걸어갔네요. 그러다 사람들하고 몇 번 부딪힐 뻔 했습니다,, ㅈㅅ,,

 

동공이 대체 얼마나 확장되었길래 이러나, 하고 거울을 보려해도.. 가까운 게 흐릿해보이는 상태라 안 보이고..

그래서 집와서 사진으로 찍어봤는데

진짜

 

왼쪽 그림이 원래 제 동공이라면, 오른쪽 그림이 투약 후 동공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무서워!

정말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저렇습니다. 사진은 뭔가 올리기 부끄러...워서 못올리지만

동공이 무슨.. 블랙홀 같아져요 ㄷㄷ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보호자를 데려가거나 선글라스를 가져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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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3일차에 적었던 것 같은 눈상태 기록도 남겨두겠습니다.

원래 일주일차에도 적으려 그랬는데.. 2~3일차와 변한 게 크게 없어서 안 적었었죠..

 

-이물감

눈이 건조하면 좀 욱씬-하는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만

지난번 글에서도 썼다시피, 이건 수술 전에도 느꼈던 증상이라

수술 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동네 안과 다닐 때 의사쌤이 맨날 아래속눈썹이 눈을 찌른다고 했었는데

그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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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조함

 

3주차인 지금, 1회용 인공눈물 30개들이 2.5통을 사용했으니.. 21일 동안 총 75개를 썼네요. 

그런데 그중 30개 정도는 수술 후 나흘 내로 다 쓴 거 같고, 

이후로는 쓰는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에는 10분마다 넣어줘야 했었는데.. 이제는 1~2시간에 한번씩만 넣어줍니다.

제가 하루종일 노트북을 쳐다보고 있지만 않았어도 좀 더 드물게 넣어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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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번짐

 

밤에 여전히 느껴지긴 합니다. 네온사인들 주위로 둥그렇게 빛이 퍼지는 느낌?

빛번짐은 원래 시간이 지난다고 좋아지는게 아니라,, 그냥 익숙해질 뿐이라고 하니까.. 익숙해져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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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다행히 아직 잘 보입니다. 가끔씩 저 멀리 보이는 관악산을 보며 감탄하곤 합니다.

여기서.. 관악산의 나무 질감이 보였구나 원래....

안경 쓰던 시절엔 교정시력이 1.0이었어서

안경 쓰고 보던 풍경보다도 더 선명한 풍경들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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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심

 

지금은 아직 산동 검사의 여파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어서 눈이 부시지만..

검사 전을 떠올려보면,, 눈부심은 수술 전과 별 차이 없어진 듯 합니다. 

이제 밥도 환한 조명 아래서 먹고.. 화장실도 불 환히 키고 쓰고.. 그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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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술한 병원 위치 남기고 글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