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에 스마일라식 수술을 마친 뒤, 토요일 아침에 검진을 위해 다시 안과를 찾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에,, 특히 왼쪽 눈에 조금 이물감이 있었습니다. 렌즈 꼈을 때 같은 느낌..
세수하면 안된대서.. 화장솜으로만 슥슥 세안 비스무리하게 하고서 갔죠
눈부실까봐 모자도 푹 눌러쓰고,, 엄마 선글라스도 비상용으로 가방에 넣어서 가고,,
참고로 구체적인 수술 이야기는 아래 글들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2 : 수술 당일 - 수술 직전의 이야기(검안, 진료)
2022.03.27 - [건강] - 대학생의 스마일라식 기록 3 : 완전 자세한 수술 후기 및 수술 직후 눈상태
다음날 검진 시에는 보호자 내원이 원칙적으로는 안 됩니다. 코로나 땜시..
그래서 갈때만 아빠가 차로 안과 근처에 내려주고 떠났는데
가는 길에...세상에 이렇게 광원이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차 불빛.. 간판 불빛...들로 눈이 부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앞좌석만 쳐다보거나 눈 감고 갔습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금요일에 예약을 잡을 때에도 '주말엔 사람이 많다' 라는 이야기를 미리 전해들었지만
아침 9시에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8시 반쯤에 강남역 쪽에 도착한 나머지
근처를 조금 배회하다가 8시 45분쯤에 안과에 들어갔는데,
대기번호표를 보니 507번이더군요.
번호를 1번, 501번, 2번, 502번, 3번, 503번.... 이런 식으로 주는 특이한 시스템이었는데
제가 507번이라는 말인즉슨... 13~14번째 정도였다는 말이죠
무려 오픈 15분 전에 갔는데도..!
처음에는 그래도 대기실이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9시가 다가올수록 사람으로 꽉꽉 채워졌습니다.
1일차 검진은 간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열기구 검사(근시 난시 도수 측정 검사..)만 한 뒤 시력 검사를 하는데
수술 전에 했던 것처럼 복잡하게.. 괴짜과학자 안경 쓰고 하는 검사가 아니라
그냥 눈가리개로 왼쪽 오른쪽을 순서대로 가리면서 문자판을 읽는 검사... 운전면허 시험 전에 하는 것 같은 간단한 시력 검사.. 였어요.
저는 왼쪽, 오른쪽 각각 1.2, 양안 1.5가 나왔습니다.
근데 솔직히 1.5 부근은 좀 긴가민가하면서 읽었고
1.2 정도가 시력인 것 같습니다
기존에 한 0.3..?(맞나) 정도의 시력을 가졌던 저였기에
아주
즐거웠죠
ㅎㅎㅎ
그 후에 원장님 진료를 잠깐 또 받습니다. 수술해주신 원장님과는 다른 분이었습니다.
이상이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 나와서 간호사분께 설명을 들으면 됩니다.
이제부터 물세안 비누세안 다 되고.. 안약은 항생제(분홍)는 일주일, 스테로이드제(파랑)는 소진 시까지 쓰고..
아직 좀 시야가 뿌옇게 보일 텐데 점차 나아질 거고...
이제 머리도 감아도 되나요!!하고 여쭤봤더니
'어........ 되긴 되는데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되긴 하는데....조심조심해서.....'이러셔서
아직은 안 되는 거나 마찬가지구나, 하고서 왔습니다
며칠만 더 꼬질하게 살죠 뭐......
갈 때는 아빠가 차로 데려다줬는데
올 때는 대중교통 타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 청광차단 안경... 블루라이트 필터 안경도 15000원짜리로 하나 맞췄어요.(여기서 알 수 있는 점 : 수술 다음날에 혼자서 지하철도 타고 안경점에도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안과에서는 필수적이지 않다고 하긴 했는데... 그냥...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낫겠지~란 생각으로 샀네요.
원래가던 안경점은 글라스버그,,라는 곳이었는데
이번엔 거기 말고 으뜸50안경 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 저렴하기 때문이죠^^
다행히 제가 내리는 역 바로 근처에 있더라고요.
사실 한 4만원쯤을 예상하고 있었어서,,
제 체크카드 통장 잔고가 5만원쯤이길래 '간당간당하려나' 싶었는데
기존에 쓰던 안경테 재활용 + 자주 쓰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까 제일 저렴한 걸로 맞춰주심..의 콜라보로
아주 싸게 청광차단안경을 get했습니다.
이전 게시물에도 한번 안경 사진을 넣었었지만 다시 한번 올려보자면
이렇습니다.
2019.10.~2022.03. 까지 시력보조도구로 썼던 안경,,, 이제는 청광차단용으로 재탄생하다 -
안경사분이 파란 레이저를 안경에 쐈더니 투과가 안 되는..그런 것도 시연해주셨어요.. 신기..
실제 생활에 얼마나 눈에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엔 비오는데 길을 걸어가는게
눈에 빗물이 들어갈까봐 무서워서 얼른 집으로 직행하려 그랬는데,
걷다 보니까 또 이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서 오는 길에 편의점도 들렀습니다! 제가 쿠킹덤 띠부씰을 모으기 때문에 쿠킹덤 빵을 두 개 샀죠
근데 둘 다 중복 띠부씰 나온 거 실화인가
자구마맛이랑 탐험가맛... 이미 다 있는데........ 왜 또 나와....
집에 와서도 방 불을 다 끄고 뒹굴거리고만 있었습니다.
아 생각해보니까 거실 나가서 기타치면서 노래도 좀 불렀네요^^
쏜애플의 '살아있는 너의 밤', '백치'하고 자우림의 '잎새에 적은 노래'하고 짙은의 '고래'를,, 불렀습니다,,,,
오후쯤 되니까 눈에 이물감도 거의 사라지고, 전보다는 눈부심이 훨씬 줄어들어서
간간히 핸드폰도 보고 카톡도 하고.... 그랬죠.
그래도 대체로 계속 잔 것 같네요
금토는 그렇게 순삭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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