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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그리기노래에서 나오는 마루 라는 단어... 즉 동그라미를 뜻한다

-종류 : 사케

-도수 : 14%

-색 : 물처럼 투명한 색

-구입처 및 가격 : 목포 이자카야, 900ml에 30000원 

 

-구매 이유 : 동기가 참치와 사케를 사준대서.... ㅎㅎ  너무 비싼 걸 시키기는 양심없으므로 평이한 가격대의 팩사케를 골랐다. 사케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나지만 간바레오또상과 마루는 어디선가 자주 본 느낌이라 익숙하기도 했다.

전에 전통주인 한산소곡주를 먹어봤을 때는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케도 비슷한 맛일거라 기대하며 시켰다. 

 

-구매 후기 : 맛있었다! 전통주를 처음 먹었을 때와 비슷한 감동이었다,, 분명 소주와 비슷한 도수인데 소주의 그 공업용 알코올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다. 장난스러운 솜사탕 같은 단맛이 아니라 곡식에서 나오는 단맛 같은 맛.... 이것도 뭔가 감미료...로 만든 단맛이겠지?

근데 동기 하나는 너무 술맛이 안나고 달기만 해서 별로라는 말도 하더라. 

 

전통주를 마셨을 때는 농도가 굉장히 짙고..뭔가 끈적거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밀도가 높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술은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냥 일반적인 술 정도의 질감? 얼음으로 차갑게 해서 먹으니 시원하게 꿀떡꿀떡 넘기기에 좋은 식감이었다.

 

약 5km를 넘게 걸은 뒤 '더워!'를 외치다가 들어간 이자카야라서 무조건 시원하게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뎁혀서 먹으면 어떨지 궁금하다. 그래도 난.. 커피도 차도 다 따끈하게 먹으면 향이 더 깊어진다고는 느끼지만 그럼에도 시원한 음료를 선호하는 편이기에, 술 또한 시원하게 먹는 게 더 취향일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잔술로 한 잔 쯤은 따뜻하게도 먹어보고 싶달까.

 

팩에 들어있는 입문용 사케인데도 맛있으니.. 한 병에 10만원이 넘는 고오급 사케들은 어떤 맛일지... 사케는 와인과 비슷한 이유로 (즉 비싸서) 30대의 내가 마셔주겠지~하고 미뤄놓고 있었는데, 약간 그 결심이 흔들리는 맛이다. 내 통장.. 지켜낼 수 있을까..

병에 든 깔끔한 사케는 어른들한테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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